주기철 목사님의 기도3

일사각오를 빕니다

오, 주여!

이 목숨을 아끼어 주님께 욕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이 몸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게 하옵소서.

 

주님은 저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 두 손과 두 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방울까지 쏟으셨습니다.

주님은 저를 위해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이 무서워 주님을 모르는 체하오리까?

다만 일사각오가 있을 뿐 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무덤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여!

저도 부활을 믿고 사망의 권세를 제 발 아래에 밟게 하시옵소서.

“죽음아, 네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고 나도 부활하리로다.

 

 

주기철 목사님의 기도2

고난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옥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이,

“너는 내 이름 과 평안과 즐거움을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랴!

 

주님을 위하여 오는 십자가를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이,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고난의 십자가를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랴!

 

주기철 목사님의 기도 1

제 영혼을 주님께

오, 주님 예수여!

제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

제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옥중에서나 사형장에서나

제 목숨이 끊어질 때

제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아버지의 집은 저의 집,

아버지의 나라는 저의 고향입니다.

더러운 땅을 밟던 제 발을 씻어서

저로 하여금 하늘 나라 황금길을 걷게 하옵시고,

죄악 세상에서 부대끼던 저를 깨끗하게 하셔서

영광의 존전에 서게 하옵소서.

 

제 영혼을 주님께 부탁하나이다.

 

God-shaped Vac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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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God-shaped vacuum in the heart of every man which cannot be filled by any created thing, but only by God, the Creator, made known through Jesus.

인간의 마음은 어떤 피조물로도 채워질 수 없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계시된 하나님의 형상을 한 빈 공간(God-shaped vacuum)이 존재한다.

-Blaise Pascal, Pensees –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옥중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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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주기철목사 옥중 기도문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른 것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길 바랍니다.어떤 이는 나에게 왜 괜한 일로 목숨을 거느냐고 말합니다.또 다른이는 가족 생각은 않고 자기 의지만을 주장한다고 말합니다.또한 친구는 이제 적절히 타협하고 먼 훗날을 기약해서 한걸음 물러서자고 합니다.나 어찌 죽음이 무섭다고 주님을 모른 체 하겠습니까?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 7~8).

나는 지난 7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특별히 다섯가지 종목을 들어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 시간 그 기도의 내용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성도들 앞에 ‘다섯 종목의 나의 기원’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바야흐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나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검은 손은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나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릇 생명이 있는 만물이 다 죽음 앞에서 탄식하며, 무릇 숨쉬는 인생은 다 죽음 앞에서 떨고 슬퍼합니다. 죽음이 두려워 의를 버리며 죽음을 면하려고 믿음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의 수제자 베르도도 죽음이 두려워 가야바의 법정에서 예수를 부인하고 계집종 앞에서도 모른다고 맹세하였으니, 누가 감히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장담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을 위하여 열백 번 죽음은 좋지만 주님을 버리고 백년, 천년 산다 한들 그 무슨 삶이리오! 오, 주여! 이 목숨을 아끼어 주님께 욕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달리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 두 손과 두 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쏟으셨습니다. 주님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이 무서워 주님을 모르는 체하오리까? 다만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 속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신 주님, 사망의 권세를 죽이신 예수여! 나도 부활을 믿고 사망의 권세를 내 발 아래 밟게 하시옵소서. 죽음아, 네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고 나도 부활하리로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시푸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세례 요한은 33세, 스데반은 청장년의 뜨거운 피를 뿌렸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의 제단에 제물이 되어지리이다.

둘째, 장기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단번에 받는 고난은 이길 수 있으나 오래 끄는 장기간의 고난은 참기 어렵습니다.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한두 번에 주어진다면 그래도 이길 수 있으나,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계속되는 고난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절대 면할 수 없는 형벌이라면 할 수 없이 당하지만, 한 걸음만 양보하면 그 무서운 형벌이라면 할 수 없이 당하지만, 한 걸음만 양보하면 그 무서운 형벌을 면하고 도리어 상을 준다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넘어갑니다. 말 한 마디만 타협하면 살려 주는데, 용감한 신자도 넘어지게 됩니다. 하물며 나같이 연약한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어 배기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할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십자가! 십자가! 오직 내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욕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 이름으로 평안과 즐거움을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 하고 왔느냐’ 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오는 십자가를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고난의 십자가를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하오리까?

셋째,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내게는 팔십을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아들로서의 의무도 귀중하고 가장, 아비 된 책임도 무겁습니다. 자식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부모를 생각하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어머님이 나를 낳아 애지중지 키우시고 가르치신 은혜 태산같이 높습니다. 어머님을 봉양하지 못하고 잡혀 다니는 불효자의 신세, 어머님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어머님이 금지옥엽으로 길러 주신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 맞아 상할 때, 내 어머님 가슴이 얼마나 아프셨을꼬! 춘풍추우 비바람이 옥문에 뿌릴 때, 고요한 달빛이 철장에 새어들 때, 어머님 생각 간절하여 눈물 뿌려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을 봉양한다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 십자가에 달리실 때 당신의 아픔도 잊으시고, 십자가 밑에서 애통하는 어머님을 제자 요한에게 부탁한 주님께 나도 내 어머님을 부탁합니다. 불효한 이 자식의 봉양보다 무소불능하신 주님께 내 어머님을 부탁하고 나도 주님의 자취를 따라가렵니다. 나의 병든 아내도 주님 손에 부탁하는 것이 이 못난 사람의 도움보다 좋을 줄 압니다. 나의 어린 자식들을 자비하신 주님 품에 두는 것이 변변치 못한 아비의 손으로 기르는 것보다 복될 줄 믿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양떼를 두고 가는 이 내 마음 차마 못할 일이오나, 저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주님께서 지켜 주실 줄을 믿사옵나이다.

넷째,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못합니다,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우상 때문에 정절을 잃어버리지 못합니다. 이 몸이 어려서 예수안에서 자랐고, 예수께 헌신하기로 열 번, 백 번 맹세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밥 얻어먹고 영광을 받다가 하나님의 계명이 깨어지고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오늘, 이 몸이 어찌 구구도생 피할 수가 있사오리까? 아! 내 주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구나. 평양아! 평양아! 예의 동방에 내 예루살렘아! 영광에 네게서 떠나도다. 모란봉아, 통곡하라! 대동강아, 천백세에 흘러가며 나와 함께 울자! 드리리다, 드리리다. 이 목숨이나마 주님께 드리리다. 칼날이 나를 기다리느냐? 나는 저 칼날을 향하여 나아가리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아무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여러분,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살으사이다.

다섯째,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오! 주님 예수여,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에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옥중에서나 사형장에서나 내 목숨 끊어질 때에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아버지의 집은 나의 집, 아버지의 나라는 나의 고향이로소이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어서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 황금길을 걷게 하옵시고, 죄악 세상에서 부대끼던 나를 깨끗케 하사 영광의 조건에 서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주께 부탁하나이다. 아멘.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실 때 가장 먼저 하는 일

calvin018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이와 같은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이
우리 마음 속에 일어날 때
하나님에 대한 참 지식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의 자신만만함과
우리 자신에 대한 허망된 확신은
가장 나쁜 두 개의 해충(害蟲)이다.
하나님께서 이 두 해충들을 파멸시킬 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첫 관문이 사실상 우리에게 열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두 해충이 박멸될 때
우리는 이 땅에 집착하고 있던 우리의 눈길을
하늘을 향하여 들기 시작한다.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들 자신을 의존하며
우리들 자신 안에 안주하고 있던 우리는
주님을 열망한다.

우리는 우리의 죄악으로 죽어 마땅하나
이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할 수 없는 인자하심을 따라
곤비하고 괴로운 인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쾌히 계시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수단들을 가지고,
우리를 잘못된 길에서 올바른 길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파멸에서 구원으로,
악마의 나라에서 하나님 자신의 통치 안으로
다시 부르신다.

하나님은 먼저 율법을 사용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깨닫게 하신다.
즉, 양심이 찢어지며,
죄의 짐에 억눌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도록
마음속에서 자극을 받은 사람들은
영생을 유업으로 물려받을 자들인 바,
하나님께서는 그가 은혜를 베푸시려고 택하신 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준비작업을 먼저 하신다.”

‘칼빈의 신앙교육서’ 중에서

리차드 백스터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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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은혜로우신 아버지,
당신께서는 악인들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맹세하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그들이 회개하고 살기를 바라십니다.

이러한 설득과 지침에 당신의 복을 허락하시고,
원수들이 당신의 목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하시며,
영혼의 가장 큰 사기꾼이 당신의 아들과 성령과 말씀을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도, 돕지도 못하는 비회심자들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눈먼 자들이 보며, 듣지 못하던 자들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고,
죄와 죽음이 당신을 거스르지 못하게 해 주옵소서.

자만한 자들을 깨우쳐 주시고, 결심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결단을 주시고,
흔들리는 자들에게는 견고함을 주옵소서.

이 글을 읽고 죄인들의 눈이 자기 죄를 발견하여 통곡하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들의 죄가 그들을 지옥으로 데리고 가기 전에 그들을 당신에게로,
당신의 아들에게로 데려가시옵소서.

당신이 말씀만 하시면 이러한 애처로운 노력들이 열매를 맺을 것이며,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어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고,
당신의 영원한 영광이 빛날 것입니다. 아멘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 – 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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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나환자들을 돌보며 사역하신 손양원 목사님의 진심어린 기도….
이런게 그리스도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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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1.
주여 나로 하여금 애양원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심 같은 사랑을 주시옵소서
이들은 세상에서 버림을 당한 자들이옵고
부모와 형제의 사랑에서 떠난 자들이옵고
세상 모든 인간들이 다 싫어하여 꺼리는 자들이오나
오 주여, 그래도 나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2.
오 주여, 나는 이들을 사랑하되 나의 부모와 형제와  처자보다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차라리 내 몸이 저들과 같이 추한 지경에 빠질지라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만약 저들과 같이 된다면 그들과 함께 기뻐하며 일생을 같이 넘기려 하오니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사 어루만지심같이 내가 참으로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3.
주여, 만약 저들이 나를 싫어하여 나를 배반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저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종말까지 싫어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약 내가 여기서 쫒겨남을 당하여 나가게 될지라도
나는 이들을 사랑하여 쫒겨난 그대로 남은 세월을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랑을 나에게 주시옵소서

4.
오 주여, 내가 이들을 사랑한다 하오나
인위적 사랑, 인간의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주를 위하여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보다는 더 사랑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께로부터 나온 나의 사랑이옵고 또한 주를 위하여
사랑하게 되는 것이매 내 어찌 주보다 더 사랑케 되오리까
그러나 나의 일신과 부모와 처자보다는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되
주를 사랑하는 그 다음은
이 애양원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5.
주여, 내가 또한 세상의 무슨 명예심으로 사랑하거나
말세의 무슨 상급을 위하여 사랑하는 욕망적 사랑도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그리스도 사랑의 내용에서 되는 사랑으로서
이 불쌍한 영육들만을 위한 단순한 사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6.
오 주여, 남의 남은 생이 몇 해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몸과 맘 주께 맡긴 그대로
이 애양원을 위하여 충심으로 사랑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순교자들의 마지막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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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인다 해도 죽음을 통하여 더욱 더 큰 승리를 거두리라.
– 펠리시타스(104년, 일곱 아들과 함께 순교) –

내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얻게만 된다면 화형이나 십자가나 사나운 짐승의 공격도 참고 견딜 것입니다.
-이그나티우스 (111년, 사자에게 뜯어 먹힘) –

나는 86년 동안 그분을 섬겨왔는데 그 동안 그분은 한번도 나를 부당하게 대우하신 적이 없습니다.
– 폴리캅 (156년, 화형)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문을 당하는 것보다 더 귀중한 일이 없습니다.
– 저스틴 마터 (165년, 참수형) –

형제 자매들에게 전해주세요. 믿음 안에 굳게 서고 서로 사랑하라고요.
-퍼피튜아 (202년, 투기장에서 찟겨 순교) –

나는 죽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의 구주를 배신할 수 없습니다.
-셀비리 포리오 (투기장에서 찟겨 순교) –

나의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었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위해 기꺼이 나의 목숨을 바치겠소.
– 원형경기장에서 한 노인 –

나는 내 입술로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없소.
– 바실 (362년, 몸이 찟겨 순교) –

오 주님 당신의 손에 저를 의탁하나이다. 저를 구원해 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여
– 존 후스 (화형) –

불길 속에서 이 영혼을 그리스도 당신께 드리나이다
– 제롬 (화형) –

죽음은 이제 더 이상 공포가 아니며 기쁨에 나를 초대하는 것 같구나
-헨리 옷토 (화형) –

나는 깨끗한 양심으로 아무 죄 없이 죽음으로써 나의 믿음의 동료들과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 개스퍼 캠프리츠 (단두대에서) –

죽음의 공포는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저는 그분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쉬릭 (몸이 잘려 순교) –

어서 취하라. 하나님께서 나의 보복자가 되실 것이다.
– 비스카운트 윈체스로스 (단두대에서) –

내 마음을 조사해 봐라.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밖에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단두대에서 한 귀족 –

그리스도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다.
– 존 램버트 (몸이 타들어 가면서) –

만약 말씀으로 인해 당신들에게 핍박이 온다면 몸을 죽이고 영혼은 죽일 수 없는 권세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조지 위샤트 (화형) –

주님. 저들이 제게 가하는 포학을 용서해 주옵소서.
– 앤 애스큐 (화형) –

주님. 영국 왕의 눈을 열어 주소서.
– 윌리엄 틴데일 (화형) –

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존 브래드퍼드 (화형 당하면서)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 존 블랜드 (화형) –

그러나 나는 당신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오.
– 존 로저스(  1555년, 화형) –

그리스도의 십자가여 환영하노라.
– 로렌즈 사운더즈 (1555년, 화형) –

내 영혼을 당신의 손으로 받아 주옵소서.
– 로랜드 테일러 (1555년, 화형) –

나는 그리스도께서 제게 가르쳐 주신대로 믿습니다.
– 토마스 혹크스 (1555년, 화형) –

결코 나의 주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를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 리들리 (1555년, 화형) –

참고: 동영상 링크

 

자유의 도상에 있는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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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그대가 자유를 찾아서 떠나려고 하거든
욕망과 그대의 지체가 그대를 이리저리 끌고다니지 않도록
먼저 그대의 감각과 영혼을 훈련하는 법을 배워라
정신과 육체를 정결케 하고,
그대에게 정해진 목표를 찾아 거기에 복종하고 또 순종하라.
자유의 비밀을 경험한 사람은 없다. 그것은 오직 훈련에 의할 뿐이다.

행동
마음대로 행하지 말고, 정의를 단언 행하고,
가능성 속에서 도용하지 말고, 현실적인 것을 대담하게 붙잡으라.
자유는 생각의 도피 속이 아니라, 오직 행동 안에만 있다.
오직 하나님의 계명과 그대의 믿음만을 의지하여
두려운 주저에서 뛰쳐나와 사건의 폭풍 속으로 나서라.
그리하면 자유는 그대의 혼을 환호하며 맞이할 것이다.

고난
놀라운 변화, 힘차고 살아 있는 손이 그대에게 연결되어 있다.
무력함과 고독 속에서 그대는 그대 행동의 종말을 보고 있다.
그러나 그대는 안심하고, 믿으며, 더 강한 손 안에서 위로받으며
조용히 만족한다.
오직 한 순간 동안 그대는 환희에 넘쳐 자유를 맛보았지만,
그대는 자유를 하나님에게 맡겼다. 그분이 자유를 영광스럽게
완성하시도록.

죽음
자, 이제 오너라, 영원한 자유에의 도상에 있는
최고의 축제인 죽음이여,
우리의 덧없는 육신과 현혹된 우리 영혼의
무거운 사슬과 장벽을 부수고,
이 세상에서는 보기를 꺼리는 것을 마침내 보기 위하여.
자유여,
우리는 오랫동안 훈련과 행동과 고난 속에서 그대를 찾았다.
그런데 이제 죽으면서 우리는 그대 자신을
하나님의 얼굴 속에서 본다.

– 디트리히 본회퍼,  『옥중서간』 –

하나님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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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인류가 연구해야 할 합당한 주제는 인간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생각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이 연구해야 할 합당한 주제는 하나님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연구해야 할 합당한 주제는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최고의 학문, 가장 고상한 사색, 가장 강력한 철학은 그가 아버지라 부르는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이름과 본성과 인격과 역사와 행사와 존재입니다.

신성을 묵상하는 일에는 우리의 지성을 엄청나게 향상시켜 주는 무엇이 있습니다. 그 주제는 너무나 광대해서 우리의 모든 사고는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고 맙니다. 그 주제는 너무나 심오해서 우리의 교만은 그 무한함 속에 잠겨 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다른 주제들은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일종의 자기 만족을 느끼며 ‘보라, 나는 지혜롭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갈 길을 갑니다. 하지만 이 최고의 학문에 이르면, 우리의 다림줄로 그 깊이를 잴 수 없으며, 우리의 형안으로 그 높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스스로 우쭐대며 지혜로워지려고 했지만 실상은 마치 야생 당나귀 새끼같이 풋내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또한 ‘나는 어제의 나일 뿐이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엄숙하게 외치면서 돌아서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들보다 더 마음을 겸손하게 해주는 묵상 주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 주제는 마음을 겸손하게 해주는 한편, 또한 마음을 넓혀 줍니다. 하나님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사람은 좁은 지상의 일만을 갖고 씨름하는 사람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영혼을 넓혀 주는 가장 뛰어난 연구는 그리스도에 대한,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에 대한 학문이며, 영광스러운 삼위일체에 나타난 신성에 대한 지식입니다. 지성을 확장시키는 데는 신성이라는 위대한 주제를 열렬하고도 진지한 태도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 무엇도 인간의 영혼 전체를 그처럼 확대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이 주제는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확장시키는 한편, 크나큰 위안이 됩니다. 오! 그리스도를 묵상하면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명상은 모든 슬픔을 근절시켜 줍니다. 성령님의 감화력 안에는 모든 아픈 곳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슬픔을 잊고자 하십니까? 여러분의 염려를 잊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신성의 깊고 깊은 바다에 잠겨 보십시오. 하나님의 광대함에 몰두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안식척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운을 차리고 생기가 돌 것입니다. 저는 신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열심히 묵상하는 일보다 더 영혼에 위로는 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슬픔과 비탄의 굽이치는 파도를 그처럼 진정시키며, 시련의 바람을 평온하게 해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 찰스 스펄전, 스무살이 되던 해에 – 

 

Qui novit veritatem

빛

Qui novit veritatem, novit eam,
et qui novit eam, novit aeternitatem.
Caritas novit eam.
O aeterna veritas et vera caritas
et cara aeternitas!

– Aurelius Augustinus, < Confessiones > –

진리를 아는 자는 그 빛을 알고,
그 빛을 아는 자는 영원을 압니다.
사랑은 그 빛을 압니다.
오, 영원한 진리요 참된 사랑이며
사랑스러운 영원이시여!

– 어거스틴의 < 참회록 > –

죄 죽임

죄를 크게 죽여 본 사례를 가지는 것은 죄의 몸에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다.
또한, 죄에 강타를 퍼부어서 비틀거리게 하고 주춤거리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죄와 싸울 수 있는 든든한 기반과 발판을 얻게 되며,
죄는 쓰러지기 직전이 되고, 다음 번에 우리는 죄와 더 쉽게 싸울 수 있게 된다.
죄는 점점 겁을 먹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쉽게 죄를 굴복시킬 수 있으며
적어도 죄와 싸우는 것이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마음대로 죄를 죽일 수 있다.
죄를 크게 죽여 본 사례들과 자기를 부인해 본 경험 없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옛 사람이 계속해서 자기 자리를 잡고 있다. 옛 사람은 억세고 끈질기기 때문에
작은 타격에는 요동하지 않을 것이다…

-1723년 1월 14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일기 –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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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소 겸손한 상태에 있을 때보다 교만이 내 안에서 역사하고 있는 것을 느낄 때 오,
나는 얼마나 비열하고 야비한 인간인지! 겸손이 교만보다 얼마나 더욱 사랑스러운지!

지금 나는 분명하게 그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것을 느끼고 있다.
나 자신을 과대 평가하는 것보다 겸손한 즐거움이 얼마나 훨씬 더 고차원적인 즐거움인지!
나 자신이 완벽하다고 나를 부추겨 세우기보다는 나를 겸손하게 낮출 때 얼마나 좋은 느낌인지!
오, 교만보다 겸손은 얼마나 더욱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지!
오, 하나님께서 나를 아주 철저하게 겸손하게 만들어 주시고,
항상 나를 모든 교만으로부터 지켜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겸손이 주는 즐거움은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내적이고, 훌륭한 즐거움이다.

교만한 사람은 얼마나 꼴 보기 싫은가!
벌레가 교만하여 자기를 추켜세운다면 얼마나 꼴 보기 싫은가!
교만할 때 나는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 같고, 비참하고, 눈 멀고, 속고 있는 불쌍한 벌레인가!

– 1723년 3월 2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일기 –

사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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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대를 부르면
사랑을 따르라.
사랑의 길이 힘들고
험하더라도.

사랑의 깃털 사이에 숨겨진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면
사랑에 몸을 맡겨라.

북풍이 정원을 황폐화시키듯이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산산이 흩어버릴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을 건네면
사랑을 믿으라.

사랑이 그대의 머리 위에 빛나는 왕관을 씌우고
그대를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의 성장을 위해
그대의 부질없는 가지들을 쳐낼지라도,
사랑을 믿으라.

사랑은 햇빛속에 흔들리는 그대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를 어루만지여
그대를 높이 날게 하기도 하지만,사랑은 또한 그대의 뿌리로 내려가
그대가 이 세상에 집착했던 모든 것들을 흔들어 놓으리라.

사랑은 옥수수의 다발처럼
그대를 그 자신에게로 거두어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를 탈곡하듯 두드려
그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체로 쳐서
그대의 쓸데없는 껍질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정화시켜 순수하게 하는 것.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에게 행하여
그대로 하여금 그대 마음의 비밀을 알게 하고,
그 깨달음으로 그대가 큰 생명의 마음의 한 조각이 되게 하리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두려움속에서
오직 ‘평화로운 사랑’과 ‘사랑의 즐거움’만을 찾는다면,
그때는 차라리 그대 자신이 그대의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추수마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으리라.
그대가 웃어도 웃음소리가 전부가 되지 못하며
울어도 눈물이 전부가 되지 못하는 계절도 없는 세상으로.

사랑은 사랑 그 자신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 그 자신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할 수도 소유 당할 수도 없는 것
오직 사랑은 사랑만으로 충분한 것.

그대가 사랑의 길을
안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대의 사랑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랑은,
그대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넘치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알게 되고
스스로 알게 된 사랑의 모습들로 인해 상처받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아픔을 겪어야 하리라.

아침을 성스러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또 다른 사랑의 날에 감사하기를,
정오엔 평온한 마음으로
사랑의 환희를 느끼며 음미하고,
저녁엔 감사의 마음으로 귀가하기를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고
그를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며 잠들기를.

– 칼릴 지브란, <사랑에 대하여>-